[행사/세미나]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9월 10일 개막, 일부 출품작 온라인 동시 상영

유진천기자 2020-08-20 (목) 11:50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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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IWFF)가 9월 10일 목요일부터 16일 수요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측은 18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기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총 33개국 102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코로나19라는 팬더믹 상황 속 '서로를 보다' 라는 슬로건을 확정했습니다.



 박광수 집행위원장은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특징으로 '담대한 시도'와 '뜨거운 동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코로나19 속 영화제를 준비하며 위축되기보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떻게 관객을 만나야 하는가를 더 근본적으로 고민한 끝에 여성 영화인을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고, 더 많은 여성 영화가 관객과 만날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세이브 아워 시네마(#SaveOurCinema)'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로 기존에 상영이 진행되는 상암 메가박스에 더하여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로 상영관을 확장했습니다.


 여성 영화인들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도 집중했습니다. '여성 영화인 지원 프로젝트: 코로나 시대, 서로를 보다'를 통해 50팀의 여성 영화인들이 함께 완성한 개막작을 만날 볼 수 있습니다. 역대 최다 출품작 수 165편을 기록한 '피치&캐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하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필름x젠더',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프로그램 '다큐멘터리 옥랑문화상' 등도 준비했습니다.



 올해에는 '벌새', '해빙', '차이나타운', '분노의 윤리학'에 이어 '나를 구하지 마세요'(2017년 메가박스상 수상작)와 '69세'(2018년 메가박스 대상작)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올해에는 어떤 영화가 '피치&캐치'를 통해 기회를 얻어 뻗어나갈 지 주목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아시아단편', '새로운 물결', '쟁점들', '아이틴즈', '배리어프리' 등으로 나뉩니다. 먼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여성 감독들의 중요한 등용문 역할을 해 온 '아시아단편'은 올해 17개국 594편이 출품됐으며, 본선에 선정된 총 19편이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새로운 물결' 섹션을 통해서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감독들의 영화 20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여성 연대에 대한 성숙한 시선과 여성주의 시각이 개입된 장르의 전유, 세계의 근심을 여성의 시각으로 구성한 영화 등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여성 의제를 선정해 관련 영화 상영과 집중 토론을 마련하는 '쟁점들' 섹션에서는 '쟁점들: 증언과 구술의 번역- 군 위안부 운동의 역사를 논의하기'라는 주제로 시대와 지역을 가로지르는 수작 5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퀴어 레인보우' 섹션을 통해 퀴어의 삶이 처한 각기 다른 지역성을 관찰하는 영화들과 퀴어의 역사를 아카이빙하는 영화들도 주목할 만 합니다.


이 밖에 10대 청소년의 눈으로 본 세계를 영화로 해석한 6편을 만날 수 있는 '아이틴즈' 섹션과 윤종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공유가 화면 해설에 참여한 영화 '피부색깔=꿀색'를 소개할 '배리어프리' 섹션 등이 이어집니다.


 출품작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를 통해서도 일부 동시 상영됩니다. '링키지: 감독 x 비평가' 섹션의 7개의 대담과 '감독 대 감독', '스타 토크' 등의 프로그램은 네이버TV 서울국제여성영화제 SIWFF 채널과 공식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유진천 기자 / jins31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