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Preview] [EOS R5] 영상촬영과 관련한 3가지 물음

유진천기자 2020-09-11 (금) 13:12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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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발표부터 발매 이후까지 꾸준히 뜨거운 이슈메이커이자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최신제품인 EOS R5를 만나봤습니다. 


이미 공개된 스펙과 강조하고 있는 포인트는 캐논컨슈머이미징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해당 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실촬영 테스트와 사용간 확인 포인트는 1) 영상을 짧은 클립들로 촬영했을 시 전체 촬영시간에 영향을 미치는가 2)삼각대 없이 핸드헬드 촬영시 어느 정도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3)4K 120p / 8K 실촬영 풋티지의 퀄리티 확인이었습니다.



사진과 영상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장비이고, 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감에 있어 사진영역도 함께 다뤄야 하지만 제품의 대여기간이 한정적이고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을 때 진행됐던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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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번에 길게 촬영하는 것 VS 짧게 여러 번 촬영하는 것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총 촬영시간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짧게 끊어찍는다'의 조건에 휴식텀이 있다면 캐논에서 제시한 '적정 시간' 보다 넉넉히 찍을 수 있겠지만 클립을 따는 작업을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진행한다면 롱테이크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배터리 소모나 이로 인한 발열량 증가 / 휴식으로 인한 열방출 등의 요소는 감안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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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k 120fps 샘플 풋티지 촬영과 8k 영상 촬영을 진행하며 캐논컨슈머이미징 사이트 내의 온도 상승에 따른 촬영 시간 제한을 참조했습니다. 상온 23도에서 8K 30p는 20분 / 4k 120p는 15분 가량입니다. 실제 촬영량을 살펴보면 4K 120p로 삭제분을 포함해 13-14분 가량을 촬영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진 8K 영상촬영의 4분경 발열제한으로 인해 전원이 셧다운 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2) 카메라 내 IS의 안정성




EOS 시리즈 최초로 카메라 내 5축 손떨림 보정 IS 기능을 추가한 바디가 EOS R5입니다. 야외에서 촬영하는 모든 씬은 삼각대 없이 핸드헬드로 촬영했으며, 풋티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비바람이 부는 중에 촬영자의 몸도 같이 떨렸을 것으로 예상되나 이미지 상으로는 큰 떨림없이 캡쳐됐습니다.



렌즈에 따라 8스톱까지도 떨림보정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사진과 영상 촬영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액세서리를 줄이고 카메라 자체적으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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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K 120fps / 8K 동영상의 퀄리티



영상의 화질이나 표현력을 확인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비디오노트 유튜브 채널의 풋티지 영상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FHD 화질 고속촬영도 분명 매력적이지만 4K 120fps 는 또 다른 영역입니다. 선예도나 표현력과 함께 어우러진 부드러움이 살아나는 촬영 방법으로 일상의 순간이든, 커머셜이든 이 표현이 필요한 곳에서 두루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소스로서의 8K 동영상의 경우 hd의 16배 4K의 4배의 화질을 가졌기 때문에 영상을 크롭해서 사용하기에 용이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3300만 화소의 이미지를 캡쳐해 사용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샘플 촬영기간 동안에는 큰 사이즈 해상도를 가진 영상을 찍고 이를 영상내부에서 크롭해 퀄리티를 보였지만 아웃풋 소스를 FHD나 4K로 뽑아내는 경우 조금 더 자유로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리


EOS R5는 '8K라는 필살기를 가진 사진과 영상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바디' 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시 활용하기에는 8K와 4k 120p의 촬영제한은 생각보다는 큰 편입니다. 오히려 사진 촬영이 주가 되고 짧은 클립 촬영이 서브가 되는 환경이라면 R5 활용을 권할 수는 있겠지만 이마저도 영상크기가 사진을 훨씬 웃돌아 저장공간을 독식하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필살기를 쓰기 위해 평타를 칠 수 없는 캐릭터는 있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고화소의 사진과 연사능력, 그리고 추가적인 기능으로 영상을 활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 며칠이라도 EOS R5를 직접 사용해보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유진천 기자 / jins31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