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협회(The SD Association) 에서 SD 카드의 새로운 표준인 SD Express를 발표했다. SD Express는 최대 128TB의 용량과 SSD의 전송속도를 가진 저장매체다.

8K 비디오 촬영, 슈퍼 슬로우모션 촬영, VR 촬영 등 이들이 요구하는 공통적인 요소가 있다. 이미지/영상을 담아낼 큰 용량과 촬영속도를 받쳐줄 전송 속도다. SD 협회에서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SD Epress 표준을 발표했다. 최대 128TB 용량과 최대 985MB/s의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이 카드의 결정적인 특징 중 하나는 이전 버전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SD Express는 SSD의 최신 기술과 SD카드의 기술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하-규격의 새로운 이름도 정해졌다)

SD Exprees에서는 근래의 SSD 제작기술과 소형의 SD 카드 폼 팩터가 결합됐다. 새로운 이 메모리 카드에는 고속 SSD 드라이브에 사용되는 PCIe 3세대와 NVMe 프로토콜이 적용됐다. SSD와 SD카드, 양쪽의 최신 기술들이 결합한 결과인셈이다. 

SD Express는 SD 표준의 7번째 버전이다. 1세대가 2001년에 발표돼 2G용량과 25MB/s를 가졌던 것과 비교해 보면 용량은 6만 4천배인 128TB로, 스피드는 40배인 985MB/s로 발전했다. 영화를 촬영하고 소장하길 원하던 이들은 위시리스트에 담긴 작품들을 메모리에 가득 채우고도 한참 남을 용량이다. 과연 이정도의 용량을 채울 만한 어떤 것을 찍을 지는 의문이나 촬영카메라의 발전과 함께 필요 용량이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새로운 표준의 발표와 함께 로고도 새롭게 발표됐다. SD HC I Express(최대32GB) / SD XC I Express(최대 2TB) / SD UC I Express(최대128GB) 다. 이 클래스들은 기존의 메모리 카드와 핀 레이아웃을 공유하므로 완전 하위호환 된다.

아직 실사용단계는 아닌 SD Express

표준만 발표됐을 뿐, 실제 SD Express 카드의 출시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고용량 메모리카드 / 메모리스틱 / 저장기기가 늘 그래왔듯이 초기에는 결코 만만한 비용으로 출시될 리 없어 보인다. 하지만 SD Express가 미래가 밝은 표준임은 분명하다. 다수의 메모리 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한 장의 빠르고 큰 SD카드를 들고 다니는 것이 조금 더 촬영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촬영의 잠재적인 니즈를 채워줄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