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세미나] 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 발표

유진천기자 2023-09-04 (월) 19:01 5개월전




2023년 8월 24일부터 8월 30일까지 일주일간 개최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경쟁부문 수상작이 발표됐다. 


대상은 <가족의 시간>(티아코우보)가, 감독상은 <토템>(릴라 아빌레스)이 수상했으며, 심사위원상과 특별언급은 <자매의 지난 봄>(프란시스카 엘리아센), <가지가 휘어질 때까지)(소피 자비스)가 각각 수상했다. 


아래는 발견 부문 본선 심사위원인 모은영, 소다 저크, 이정향의 총평이다. 


심사 총평


올해로 25회를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발견에서는 총 열두 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여성감독들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답게 올해 역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과 외부와의 관계를 자신만의 시선과 언어로 직조해낸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와 극영화, 과감한 장르적 시도와 영상 자체를 탐구해가는 실험적인 작품까지 특정한 하나의 경향으로 묶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작품들은 그만큼 세상과 매체에 대한 감독들의 폭넓은 고민과 관심사의 반증이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굳이 두드러진 경향을 꼽아본다면 그 어느 때보다 가족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내외적 고민과 갈등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어쩌면 지난 수년간 우리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버렸던 단절의 시간을 겪으면서 가장 원초적인 관계에 천착하고 돌아보게 된 영향은 아닐까 싶습니다.


다채로운 즐거움과 함께했던 만큼 열두 편의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습니다. 심사위원 각자의 지지하는 작품은 물론 상영작 한 편 한 편에 대한 다양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숙고의 과정은 치열했고, 좋은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받은 영감을 받아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였으며 한 편씩 톱아보는 과정 속에서 서로와 영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새롭게 발견하고 알게된 여성감독들의 다음 영화를 이후의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외의 아시아단편과 아이틴즈 경쟁 부문의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아시아단편


최우수상: 〈나를 바다로 보내 줘〉(리커신)

우수상: 〈호루라기가 울렸을 때〉(셰리링) 

BNP 파리바 우수상: 〈순간이동〉(권오연, 남아름, 탄자와 치푸미, 노카 나나)

관객상: 〈벌레〉(명세진)


아이틴즈


대상: 〈분화〉(권예하)

우수상: 〈당신의 해방〉(박혜진)




유진천 기자 / jin@littlesong.net